집짓는 이야기/요즘건물

송학리주택

생각하는갈대 2009. 4. 14. 13:03

 

          낮은창이

          이 들녘에 물이고일 때 달빛이 비추는 창이다.

  

          멀리 용문산이 보인다.

          들판쪽을 등진 형태가 다소 어색해보이나 한편 아늑한 마당을 얻었고...

          전 사진의 벽이 담장을 느끼게한다.

          사뭇 들판을 뒤로한 배치에 설계하는 이의 고뇌가 보인다.

          설계하는 이는 어찌보면 행복했으리라..

          보통 건물은 이리 다 보여주지 못한다.

          꽉막힌 도시는 물론이고 ...

 

           외장재로 목재를 사용한다는 건 시공상 큰 부담을 안는다.

           당장은 미려하나 세월의 때를 감당하려면 처마의 길이나 도료에 많은 고민을 해야한다.

 

           건물에 중정을 두면서 내부 공간을 분리하였다.

           왼쪽이 서포트공간이다.

           난방이나 단열을 해결하는데... 보이는 유리들이 아쉽기만하다.

 

           한옥의 서가래 개념과 경제성을 고려한 지붕재(샌드위치페널)를 선택하면서

           건축비에 대한 한계를 맛본 건물이다.

           단열과 누수를 해결할 적절한 방도를 찾지 못한 공사였다.

 

           콘크리트+철골+목재.

           소재의 다양성으로 애너지를 많이 소모했다.

           건물의 선들이 명확한 건 좋으나...

           하이샤시와 홑유리 주인이 부담스러워할 개방...

           마감은 이러한 단순한 선에서 많은 애너지를 소모한다.

 

          설계자도 괴롭고 시공자도 괴롭고 건축주도 괴로운 건물이 되버렸다.

          노력에 비해 실용성의 문제를 해결치 못했다.

          나에게는 많은 공부가 된 셈이다.

          공사비의 한계를 핑계삼아 보지만 그래도 앤지니어는 쪽!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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