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가족사진

외암리민속마을

생각하는갈대 2009. 9. 15. 13:31

여름의 끝자락...

방학중 바쁜일정이 걸려 아이들과 근교 한번 나가지 못했다.

말은 않지만 불만이 많으리라.

나름대로 일에 바쁘고,

그로인해 가족들이 행복하고...

물론 물질이 전부는 아니지만 바쁘다는 건 내 가족의 물적 토대이다.

억지로 여름방학이 끝나기 전에 아이들과 뭔가 해야겠기에 무작정 나선 길이다.

처음에 태안반도.

좀 멀었다.

거리의 문제가 아닌 교통체증...

2000년 초반 들렀을 때와 사뭇 다르게 잘 가꾸어져 있어 기분이 좋았다.

이제는 문화가 경쟁력이란 말이 실감난다.

마을 어르신들도 귀찮은 표정보다 자부심이 보인다.

 

그래도 나들이라고 표정이 밝다.

구름과 한두방울 빗방울이 오히려 강한 햇살을 감추었다.

 

 

섭다리에선 혜민이 표정이 왠지 불안하다.

눈이 큰아이들,,

겁도 많다.

 

 

내겐 어릴적 일상적이던 풍경이 아이들에겐 정겹고 신기하다.

그나마 민속마을로 박제되지 않고 사람이 살아가는 숨결이 느껴지는 정겨운 곳이 있어 좋다.

 

 

저 초가지붕...

현대인들은 감당 못하는 집이다.

해마가 늦가을이 되면 마을분들 모두 모여

막걸리 사발에 잔을 기울이고 흥에겨워 노래한곡조 하면서 이영을 엮던 어린시절이 떠오른다.

지금은 이런 곳에서난 볼 수 있는 풍경이지만..

공동체 문화가 사라지면서 이제는 모두 편리한 소재로 지붕개량을 해버렸다.

혼자서 겹겹이 쌓아야 비가 세지 않는 초가지붕 이영을 엮는다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담장을 따라 심은 화초들에 정성이 스며있다.

이제는 자부심도 스민듯 하다.

 

 

 

유난히 꽃을 좋아하는 둘째...

이름하여 "꼴통"은 오늘 날이다.

 

오랜만의 평화다.

이 평화가 지속되길.

하기야 싸우면서 정들지..^^

 

 

제법 겁이 없다.

언제고 남원 광한루에 한번 다녀와야 할 것 같다.

 

도, 레,  미....

딸만 셋인기분이다.

아이가 큰것이 어른이다 !....

 

전통건축양식에서 볼 수 있는 내외담이다.

안채를 가려주는 경계.

저 담장하나가 사람의 마음을 통해 경계로 인식하게 만든다.

조상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가 보인다.

 

한번 직접 두드려본다.

지금의 다림질이라....

두드리는 펴는 것과 눌러 피는 것의 차이를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듯 하다.

어머님들의 고달픔이였을 다딤이질이 어린아이들에게는 흥미와 즐거움이다.

 

 

항상 아빠는 사진 밖에있다는 TV광고....

그래서 나도 한번 넣어봤다.

좀 쑥스럽기는 하지만...^^

 

하기야...

내가 없어야 사진이 제대로 나오지..

 

어째 많이 어색타.

 

맹씨행단에서 눈곱제기창으로 들여다본다.

집안 사람이 누가왔나 살작 열여보는 창,,,

일반적이지 않으니 신기할 수 밖에.

 

옛정서가 숨쉬는 곳을 둘러보았다.

용인 민속촌에 가잔다.

조만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