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남도의 봄.
생각하는갈대
2009. 3. 15. 11:30
해마다.
난 열병을 앓는다.
이번 봄에도 어김없이 고열과 몸살에 시달렸다.
내 몸이 아주 오래전 부터 봄을 알리는 방식이다.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란 이런 것인가.
열병을 앓을 때마다 난 고향 집앞 파란 들녘을 생각한다.
어린시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한순간 고열의 통증보다 고향전경이 어른거리는 것을 즐기는 것 같다.
아버님 기일을 핑계삼아 이번 봄도 고향에 다녀왔다.
여전히 고향은 거기있고.
그와함께 더불어 그 곳을 지키는 어머님을 뵙고 왔다.
고향과 어머니는 같다란 내 생각은 누구도 부정 못하리라.
그리운 남쪽나라..
겨울에도 들판이 파란 그 곳.
다녀오니 더 그립다.